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가운데 콜라의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가장 많이 오른 것(11.9%)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일반 가정에서 즐겨먹는 가공식품들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4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카레, 컵라면 등 가공식품들의 가격이 전월 대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건 15개 품목이었다. 카레(4.3%), 컵라면(2.2%), 시리얼(2.0%)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국수(-3.8%)와 커피믹스(-1.7%), 두부(-1.4%) 등 13개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주스와 생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소비자원은 카레와 냉동만두는 올해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두부와 된장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콜라와 즉석밥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콜라는 지난 1년 사이 무려 11.9% 가격이 상승했다.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의 가격은 상승폭도 높은 편이었다. 반대로 두부(-33.2%), 냉동만두(-12.7%), 햄(-4.7%), 맛살(-3.0%)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형마트가 백화점에 비해 11.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6,89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11만9,127원), SSM(12만2,517원), 백화점(13만2,163원) 순이었다.

유통업태별로 가격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두부였다. 최고와 최저가 간 40%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어 시리얼(39.2%), 생수(30.3%), 즉석밥(27.1%), 국수(24.8%), 설탕(24.4%) 순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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