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연 MP그룹 회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흥연 MP그룹 총괄사장이 상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곳이다. 지난달 총괄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가맹점주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가맹점주와의 벌어진 사이를 좁히려면 상생협상부터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주협의회 측과 1년째 상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서울시의 중재로 협상이 시작됐다. 가맹주협의회 측은 2016년 9월부터 본사의 상생협약 미이행, 광고비 집행, 식자재 공급가격 인하 요구 등을 이유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가 서울시의 중재로 협상에 돌입했다. 당시 미스터피자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는 상생협약에 대한 추가적 내용 협의 등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협의는 1년째 크게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고 알려진다. 본사와 가맹점주들의 입장차가 좀처럼 좀혀지지 않아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공동 구매를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진다. 가맹점주들은 그동안 가맹본부가 일방적으로 공급했던 품목을 가맹점과 함께 공동 구매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선 김흥연 사장이 지지부진한 협상 과정에 물꼬를 틀지 주목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갑질 기업 낙인 지우기라는 과제를 품고 지난달 MP그룹의 수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지난달 가맹점주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미스터피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상생을 통한 부활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강한 상생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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