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래드클리프 메달 수여식 전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유튜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이끌고 싶은 회사’로 악연이 깊은 ‘페이스북’을 꼽았다.

씨넷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각) 힐러리 클린턴이 ‘래드클리프 메달 수상식 전 마련된 토론회’에서 페이스북 CEO가 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래드클리프 고등연구소가 1987년부터 수여한 래드클리프 메달은 ‘사회의 변혁에 영향을 끼친 여성’을 위한 상이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클린턴은 이날 토론회에서 정치·외교·교육 등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페이스북에 대한 언급은 토론회가 중반을 넘어갈 무렵에 나왔다. 진행을 맡은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 법무장관은 ‘CEO(최고경영자)가 된다면 어떤 기업의 CEO가 되고 싶냐’고 질문했다.

이에 클린턴은 주저 없이 ‘페이스북’이라고 답했고, 관중석에선 웃음과 환호, 그리고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페이스북과 클린턴은 지난 미국 대선기간부터 악연으로 얽힌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클린턴은 지난해 코드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대선에 패배한 이유로 페이스북 가짜뉴스 및 러시아 개입 등을 지목한 바 있다.

클린턴은 이날 토론회에서 “페이스북은 글로벌 최대 뉴스플랫폼”이라며 “사실이든 아니든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접한다”고 말했다.

또 “사업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페이스북의) 결정이 대중들에게 정확히 공개되는 게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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