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자체 전략모바일게임 체인스트라이크.<체인스트라이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컴투스의 전략 모바일게임 ‘체인스트라이크’가 어느덧 출시 2달을 맞이했다. 매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차별화 된 게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꾸준한 업데이트 등을 통해 장기흥행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 ‘체스’ 요소 가미한 전략 RPG 체인스트라이크

체인스트라이크를 처음 플레이하면서 느낀 건 톡특함이었다. 게임 시작 10여초 만에 오프닝영상이 끝나고 튜토리얼 모드가 시작된 것. 이는 체인스트라이크가 기존 게임과 전혀 다른 전투시스템을 지닌 만큼, 좀더 빨리 적용토록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체인스트라이크는 여타 게임처럼 수호자(영웅)를 뽑아 성장시키고 스테이지를 해결한다는 구조는 동일하지만, 전투방식은 전혀 달랐다.

좌측부터 체인스트라이크의 오프닝 영상과 튜토리얼 화면.<시사위크>

우선 체인스트라이크에선 수호자별로 ‘룩’ ‘비숍’ ‘킹’ ‘나이트’ ‘퀸’ 등 5가지가 존재한다. 수호자는 각각의  포지션별로 이동부터 공격범위, 스킬까지 달라진다. 즉, 유저들이 보유한 수호자가 각기 다른 만큼 전략도 다양해진다.

또 전투는 AP(행동력) 소모를 통해 진행된다. 턴마다 총 3개의 AP가 제공되며, 이동시 1AP, 공격(일반, 스킬) 시 2AP이상이 소모된다. AP회복 스킬이 없다면 한 턴에 한 번의 공격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타 수호자와 함께 공격하는 ‘협공’ 기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협공은 목표로 한 적이 다른 수호자의 공격반경에 있을 경우 자동으로 이뤄진다. 협공에 가담하는 수호자가 많을수록 공격력도 상승한다.

◇ 기본 캐릭터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

체인스트라이크의 또 다른 묘미는 낮은 등급의 ‘수호자’도 충분히 키울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3성 수호자 중 ‘핀’ ‘에델’ 등은 각각 버프 및 힐과 디버프 스킬 등을 보유, 초반은 물론 중후반까지도 활약이 가능하다.

수집형 전략 RPG이지만 4~5성의 수호자가 굳이 없어도 게임플레이에 무리가 없다는 것으로, 이는 과금요소가 적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물론 체인스트라이크의 상점에선 1만원대부터 11만원까지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다만 유저들은 일정 수준이하의 현금결제는 크게 효과를 보기 힘들며, 무과금 플레이도 괜찮다고 입을 모은다.

또 게임 내 ‘수호자 토론장’을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끈다. 유저들은 게시판 형식의 이 공간에서 각자 획득한 수호자에 대한 평가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좌측부터) 체인스트라이크 내 협공 장면과 수호자 토론장.<시사위크>

◇ 실시간 PVP 미적용… 컴투스 “추후 적용할 예정”

유저간의 대결은 승급전 또는 친구등록 된 플레이어와 대전을 통해서 이뤄진다. 승급전에선 한판 승리 시 마다 트로피를 일정량 획득할 수 있고, 트로피는 스킬북 등 구하기 힘든 아이템 구매에 사용가능하다.

아쉬운 건 실시간 대결모드는 친선전(친구와 대결)에서만 가능하다. 승급전은 상대유저가 이미 구축한 방어모드에서 진행되며, AI(인공지능)을 상대로 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저 간 실시간 대결’은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파악을 충분히 한 다음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구글 매출순위 233위… 컴투스 “장기적으로 흥행시키는 게 목표”

종합적으로 보면 체인스트라이크는 기존과 다른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갖췄고, 과금요소도 적은 괜찮은 게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병력배치를 달리 하는 과정에선 흡사 퍼즐게임 같은 재미를 느끼게 했다.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후 네 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밸런스 조정 및 반복전투 적용 등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

다만 낮은 실적이 발목을 잡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28일 기준 체인스트라이크의 매출순위는 233위를 기록 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게임을 계획한게 아니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추가해 장기적으로 흥행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에 낮게 성장이 쉽도록 조정했고,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한 고난이도 콘텐츠도 추가했다”며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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