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 박선규 대변인은 28일 방송사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양자토론 요청을 박 후보 측이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기피는 아니”라며 “이미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마주 앉아 토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일축했다.
 
박선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하지만 지금은 아시다시피 선거운동이 시작된 상황”이라며 “그리고 18일까지의 모든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 있는 상황이다.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리고 이미 선관위의 토론이 3차례 예정돼 있다. 4, 10, 16일. 한 차례라도 해보고 난 뒤에 필요성을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뒤 “언론사들의 취지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다 하자고 한다. 어떤 방송은 하루전날 제안을 하며 다음날 하자하고. 여러분 같으면 어찌 하겠나”라고 언론사 책임으로 돌렸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우려했던 바, 상대 후보가 너무 늦게 결정돼 시간이 막판에 몰리면서 생기는 문제 아닌가”라며 또다시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린 뒤 “원인은 보지 않고 현상만 보고, 그것도 한쪽만 보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아쉽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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