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LTE 요금제와 미국·중국·일본에서 국내 통화료를 적용하는 로밍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유무선사업본부 박현진 상무가 데이터ON, 로밍ON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KT가 ‘데이터ON’ 요금제로 통신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고객 사용 패턴 및 필요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KT는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30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KT는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LTE 요금제와 미국·중국·일본에서 국내 통화료를 적용하는 로밍 요금제를 출시한다. 

◇ 4만원대부터 ‘데이터 무제한’ 시작하는 KT

KT는 이날 ‘데이터ON’ 요금제를 공개했다. 요금제는 사용자 패턴에 따라 톡·비디오·프리미엄 등 3가지를 고를 수 있다. 3가지 요금제 모두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부 요금제는 속도제어 형식으로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된다. 

먼저 ‘데이터ON 톡’은 SNS나 웹서핑, SD(표준화질)급 영상 중심으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요금제다. 4만원대부터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월정액 4만9,000원에 매월 기본 데이터를 3GB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3GB)를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데이터ON 비디오’는 고화질 영상을 즐겨보는 다량 데이터 이용자를 겨냥한 요금제다. 월정액 6만9,000원에 기존 요금제에 비해 제공 데이터를 대폭 늘려 매월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100GB)를 초과하면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데이터ON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제어가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속도제어가 없는 만큼 UHD(초고화질)급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가 요금제도 개편… 3만원대에 데이터 1GB 제공

소량의 데이터만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혜택도 내놓는다. ‘LTE베이직’ 요금제다. LTE베이직은 월 3만3,000원에 1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데이터선택 32.8(월정액 3만2,800원)에 비해 데이터를 3.3배 제공하는 것이다.

KT의 결정은 소비자의 통신서비스 사용 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내 LTE 스마트폰 1인당 트래픽은 2015년 3월 약 3.3GB에서 2018년 3월 약 6.9GB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데이터ON 요금제 출시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 로밍도 개편… 초당 1.98원 적용, 최대 95% 요금 인하 효과

로밍ON 요금제로 개편했다. 해외로밍 통화요금 계산법을 1분당 과금에서 1초당 과금으로 개선했다. 미국, 중국 일본에서 국내와 똑같이 음성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을 적용한다. 기존의 경우에는 10분만 통화해도 5,500~2만4,000원가량 요금을 부담했다면 로밍ON 개편 이후에는 10분에 1,200원 정도로 대폭 줄어든다. 국가는 지속 확대한다. 연내 러시아, 캐나다 및 아시아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고객들이 불편 없이 해외에서도 음성통화 및 데이터생활을 누리도록 로밍ON 요금 개편을 단행했다. 2017년 2,640만명 이상이 출국한 것을 감안할 때 해외 로밍통화 및 문자 이용료 인하의 체감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텍스트, 이미지 중심에서 영상, 게임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KT는 모바일 이용행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 이번에 내놓은 데이터ON, 로밍ON 서비스와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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