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감리위원회가 지난 5월 31일 마무리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7일 감리위 의견들 전달받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감사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 종료, 오는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 결과가 보고된다.

1일 금융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7년 회계처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0호 등에 따라 이뤄졌는지 지난 5월 31일 마지막 감리위를 열고 심의를 마쳤다. 감리위는 지난달 17일, 24일에 이어 31일 위원회에서도 10시간 남짓 회의를 이어간 끝에 심사를 종료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1년간 특별감리를 벌여 ‘고의적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된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또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처리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라며 분식회계 잠정 결론이 확정될 경우 행정소송 등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상당수 쟁점에 대해 감리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혀, 향후 최종 심의가 진행될 증권선물위원회에서도 공방이 예상된다.

금융위는 “감리위 위원들 간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구분해서 증선위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먼저 금감원으로부터 안건 보고가 이뤄진 뒤 ‘회사-금감원’ ‘회계법인-금감원’이 대심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앞두고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바이로에피스의 지분가치를 부풀려 흑자를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감리위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이 실질적 권리인지 등 금감원이 문제 삼은 쟁점들을 검토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