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야심작 듀랑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듀랑고를 바탕으로 제작된 예능 ‘두니아’가 방영을 시작하면서 듀랑고도 재차 주목 받고 있다. 실시간검색 순위까지 오르며 복귀유저들도 조금씩 생겨난 것. 출시 초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듀랑고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예능 두니아 방영에 실검 오른 ‘듀랑고’

올해 초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게임 듀랑고는 개발에만 6년이 걸린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이다. ‘공룡이 사는 세계에 불시착한 현대인들의 생존’이란 독특한 코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또 과금요소가 거의 없었음에도 초기 게임부문 매출순위 4위(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단순반복성 작업을 비롯해 ‘아이템 내구도 문제’ 등은 유저들의 피로도를 가중시켰고, 높은 자유도는 오히려 ‘콘텐츠 부족’이란 인상을 심어줬다. 이에 듀랑고의 유저 수는 감소했고, 현재 매출순위도 3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듀랑고가 다시 이목을 끈 건 지난 3일 MBC의 새로운 예능 두니아가 방영되면서다.

듀랑고를 기반으로 제작된 MBC 예능 '두니아'.< 두니아 홈페이지>

게임 듀랑고의 설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두니아는 10명의 연예인들이 미지의 세계로 떨어져 생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찰·리얼’이 아닌 ‘언리얼’ 예능을 표방한 만큼, 각본과 설정 등은 존재한다. 즉 자유도가 있는 일종의 예능드라마인 셈이다. 여기에 중요한 분기점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색이 있는 만큼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다만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등 팬덤을 가진 출연진, 그리고 기존 예능과 차별성을 띈 만큼 화제성은 높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7시30분 기준 두니아와 듀랑고는 실시간검색 1, 3위를 기록했다. 게임 커뮤니티에선 ‘오랜만에 듀랑고에 접속했다’는 글들도 하나 둘씩 게재됐다. 두니아의 화제성에 듀랑고도 반등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듀랑고에 추가된 자동제작 시스템.<시사위크>

◇ 준비 갖춘 넥슨 듀랑고, 달라진 점은?

넥슨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모습이다. 듀랑고는 4일부터 복귀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PROJECT HUG’ 이벤트를 시작했다. 준비는 꽤 갖춰져 있다.

넥슨은 앞서 문제로 지적되던 사항들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유저들의 피로도를 증가시켰던 요소들을 수정했다. 가구 및 아이템 내구도를 예전보다 상향했고, 아이템 제작과정에서 재류 수량에 맞춰 연속으로 자동 제작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 소셜 콘텐츠로는 오픈 초기 반영이 적용이 안됐던 ‘부족전’도 지난 4월 반영했고, 솔로플레이 유저들을 위해선 ‘파티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지난달엔 듀랑고의 첫 번째 스토리팩, ‘붉은 페나코두스 작전’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내구도를 비롯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고, 유저가 더욱 편리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업데이트 했다”며 “향후 스토리팩 강화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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