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10년간 60개 제조사와 사용자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트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또 다시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제조사에 데이터를 넘겼다는 논란이다. 페이스북이 파트너십을 체결한 제조사에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는 것이 골자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0년간 60개 제조사와 사용자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트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조사에는 아마존, 애플, 삼성전자, 블랙베리, HTC,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부분의 글로벌 제조사 모두 해당되는 상황이다.

매체는 페이스북이 자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제조사에게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학력 △직장 △종교 △성향 등의 데이터에 접근 가능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시 발생한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동의가 없어도 제조사들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더 큰 문제는 제3자 정보 제공 동의를 받지 않은 페이스북 친구의 정보까지 접근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이 모든 권한을 허락한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파트너십이 지난 2011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체결한 개인정보보호 합의에 위반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뉴욕타임스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3일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스스로 사용자를 확대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사용자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제조사와 협력해야 했다.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은 휴대폰 등의 기기에서 페이스북을 구동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절대 정보 유출이 목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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