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세터, 한국리서치가 4일 KBS, MBC, SBS 의뢰로 지난 1~3일 재보궐선거 12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총 11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를 6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보이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혹세무민하는 엉터리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만하고 폭력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여론조사 행태를 보니 아예 작정하고 편들기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 대선 때부터 시작된 편들기 여론조사가 선거를 앞두고 이제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선거가 끝나면 이런 여론조사 기관은 폐쇄 시켜야 한다. 한 점의 직업적 양심도 없이 특정정당 편들기로 혹세무민 하는 이런 여론조사 기관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최소한 민주당은 10퍼센트 정도 디스카운트 하고 우리는 10퍼센트 정도 플러스 하면 그나마 제대로 된 국민 여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부터 우리는 편향된 언론, 방송, 포털과 조작된 여론 조사와 싸우는 것이 선거 운동하기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된 괴벨스의 나라에서 선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홍 대표의 주장에 즉각 비판 논평을 냈다. 김현 대변인은 7일 “홍준표 대표가 연일 민심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를 가짜 여론조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민심에 맞서려는 오만한 태도”라며 “100석이 넘는 제1야당 대표의 말로는 믿기지 않는 여론조사 기관 전체에 대한 협박이자, 민심에 역행하려는 매우 오만하고 폭력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의 여론조사 추이는 특정매체의 결과가 아니라, 보수 진보를 떠나 모든 언론사에서 비슷한 흐름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주장에도 뭔가 설득력이 있고, 논리가 있어야 한다.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사 전체의 여론흐름을 무시하고 여론조사 기관을 없애겠다는 식의 폭력적 주장이 계속되는 한 민심은 더더욱 자유한국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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