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논의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2차 회의는 오는 20일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20일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 7일 열린 1차 회의는 13시간 가량 논의가 진행됐다.

증선위는 1차 회의에서 오전에 금감원으로부터 안건을 보고 받고 오후 1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 순으로 의견진술을 청취했다. 이후 금감원과 대심 형태로 오후 8시까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은 오후 11시가 넘어서도 이어졌다.

주된 논의 내용은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변경의 근거가 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의사에 대한 회계적 판단과 기업가치 측정의 적절성 등이다.

금감원은 회계조사국장 등 실무진을 참석시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을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선 지난달 25일 감리위 대심과 마찬가지로 김태한 대표이사(사장)이 참석, 오후 4시30분쯤까지 반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증선위는 오는 20일 2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들은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외부감사인에 대해 추가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회의에서 충분한 의견 진술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 2차 회의도 대심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두 차례 이상 회의가 더 예정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증선위 결론도 7월로 넘어갈 전망이다.

금융위는 “1차 증선위 논의에서 충분한 질의응답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2차 회의에서도 추가자료 검토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종결론을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