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 장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다. 이번엔 호주에서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현재 자국 5G 통신장비 입찰에서 화웨이의 참가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에 대한 불신을 표명했다. 자국 5G 통신장비 입찰에 화웨이의 참가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호주의 5G 통신장비 입찰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유는 ‘보안 우려’다. 국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호주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자국의 민감한 자료가 중국 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호주 정부는 화웨이를 지속 문제 삼고 있다. 지난 2012년 화웨이의 광대역통신망 설비 공급을 금지했다. 지난달에는 남태평양 도서 국가인 솔로몬군도가 화웨이와 해저케이블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이 같은 호주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호주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모든 안보 문제를 부인했다. 화웨이는 서한을 통해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니며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170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각국의 법과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며 영국, 캐나다 및 뉴질랜드의 5G 투자를 언급했다. 또한, 화웨이는 이들 국가가 사이버 보안 프로토콜을 준수하는지 평가한다는 제안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호주 정부가 화웨이의 입찰을 막게 된다면 해당 문제는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중국 정부는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를 통해 “화웨이에 대한 호주의 차별은 중국에 대한 편견”이라며 “중국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화웨이를 배제시킨다면 호주 통신사뿐 아니라 호주 소비자에게도 비용 부담이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