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4선의 오제세 의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4선의 오제세 의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선출방식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득표순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경우 당 대표가 힘을 받기 어렵게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전준위 구성의 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구성의 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의 건 ▲권리당원 선거권 부여 기준 마련의 건 등을 심의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22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전준위 부위원장은 민병두 의원, 총괄본부장은 김민기 의원, 간사는 김영진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이 밖에 남인순·서형수·조응천·정재호·김종민·제윤경·송옥주·정춘숙·이재정·윤준호 등 10명의 의원이 전준위원으로 참여한다. 선관위원장에는 3선의 노웅래 의원을, 조강특위원장에는 3선의 이춘석 의원을 내정했다.

차기 지도부의 지도체제는 현 지도체제에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김현 대변인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서 뽑는) 방식으로 하는 건 당이 안정화·공고화 되는데 도움 되는 지도체제가 아니다”며 “대표 중심으로 굳건하게 지도력을 형성하고 최고위원들이 받쳐주는 형식으로 가는 게 안정적인 당 운영이 된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영남, 호남 등 5개 권역별 시도당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을 하는 현행 방식의 권역별 최고위원제는 예정대로 폐지된다. 김 대변인은 “시도당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을) 호선하는 방식으로는 지도체제가 불안정하다. (최고위원이) 대표와 호흡을 계속 맞춰서 일해야 하는데 바뀌어나가는 게 당 운영에 평가가 좋은 것은 아니다”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대로 뽑고 시도당위원장은 시도당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을 몇명으로 할지는 전준위에서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 지도부는 추미애 대표 이외에 최고위원 5명,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모두 8명으로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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