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대들의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률이 증가 중이다.<픽사베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톡’이 우리나라 ‘국민 메신저’ 자리를 여전히 차지 중이지만, 10대들 사이에선 ‘페이스북 메신저’의 약진이 매섭다. 아직 특정 앱에 구속되지 않은 세대들이 기성문화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소통 창구를 만들고 싶은 현상으로 해석된다.

27일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중 카카오톡이 순사용자 3,528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페이스북 메신저(640만명, 1.8%), 3위 라인(225만명, 1.1%), 4위 텔레그램(139만명, 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와 거의 동일했다. 특히 카카오톡은 사용시간 점유율 94.4%를 기록하며 국민 메신저의 면모를 보였다.

다만 10대 기준으론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국내 10대의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는 238만명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10대(465만명)의 절반을 넘어선다. 또 페이스북 메신저의 사용시간 점유율은 9.9%로, 지난해 10월(8.1%)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이들의 카카오톡 사용시간 점유율은 같은 기간 89.7%에서 87%로 2.7% 하락했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기성세대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현상’으로 해석한다. 대중적인 메신저 카카오톡을 설치는 해놓되, ‘페이스북 메신저’를 그들만의 공간으로 마련했다는 뜻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페이스북이 페이스북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3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51%로 집계됐다. 반면 유튜브 85%, 인스타그램 72%, 스냅챗 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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