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AP>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중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북측은 아직 송환하지 않고 있는 미군 유해를 ‘선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8일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7월 6일 평양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도 외무장관과의 회담 계획을 취소했다”며 미국 고위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또 다른 관리는 수일 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현재 발표할만한 출장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과 함께 북한 비핵화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능한 신속한 이행’을 북미 합의서에 명기한 만큼, 북한의 비핵화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이 기대된다. 다만 시간적으로 북한을 재촉하며 서두르기 보다는 확실한 이행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게 미국 당국의 태도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시간표는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CVID를 하지 않는다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미국 측의 이 같은 기류가 확인된다. 앞서 27일(현지시각) 노스 다코다 주에서 열린 대중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지금 요리가 진행 중”이라며 “(북한 비핵화는) 오븐에서 칠면조를 꺼내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칠면조 오븐구이 요리는 추수감사절에 주로 먹는 음식으로 저온에서 오래 가열하는 게 특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칠면조 요리에 비유한 것은 시간을 가지고 완벽하게 이끌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