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엔 전반적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의약품과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의 수출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은 국내 화장품 전시회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선박‧철강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계는 3분기에도 수출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6월 29일 ‘2018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를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실적이 50만달러를 넘는 1,00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출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산업계의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4.7로 양호했다. 15개 산업분야 중 10곳에서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온 가운데 생활용품업계(129.3)의 업황이 가장 밝았다. 미국‧유럽연합(EU) 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이 원인이다. 석유제품(115.4)과 화학공업(113.0) 또한 수출단가 상승과 중국‧동남아 시장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농수산물(97.7)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97.0), 가전(96.2)은 수출실적이 다소 하락하겠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선박(88.2)과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79.5)은 업황이 어둡다. 선박업계의 경우 수출상담과 수출계약 등 신규수주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수주 잔량이 떨어지고 자금난 우려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철강‧비철금속 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격화로 인해 수출실적에 피해가 불가피하다.

한편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응답한 기업체가 18.2%로 가장 많았다. 예상보다 못한 OPEC의 증산규모와 미국‧이란의 갈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국제유가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원화환율이 걱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체도 13.0%로 많았다. 예외적으로 반도체 업종은 선진국과의 경쟁 심화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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