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이 부진한 주가로 고심에 빠졌다. <롯데손해보험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롯데손보는 주가는 지난 2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말께만 해도 3,7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가더니 최근에는 2,700원대 수준까지 낮아졌다. 5개월 전과 비교해 25% 하락한 수준이다.

7월 첫 거래일인 오늘(2일)도 약세는 계속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1시 31분 기준 롯데손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 하락한 2,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음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은 요지부동인 모습이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은 지난달 보통주 3만주를 2,990원에 매입한 바 있다. 그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김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는 최근의 주가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투자심리 회복에 큰 성과로 이어지진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수익 감소에 자본 확충 부담 우려가 주가 회복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5% 줄어든 15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급여력(RBC)비율이 이전보다 떨어지면서 자본확충에 부담도 커졌다.

롯데손보의 올 1분기 RBC 비율은 163.68%로 전년말보다 6.44%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1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을 대비해 보험사들은 RBC 비율 개선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롯데손보 역시 추가적인 자본확충 계획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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