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이통사들이 먼저 진출한 사물인터넷 시장에 도전한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 CNS가 사물인터넷(IoT) 영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에선 이통사들이 먼저 진출한 상태지만, 오랜 기간 축적한 시스템 구축(SI)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분석력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LG CNS는 지난 2일 IoT 플랫폼 ‘인피오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피오티(INFioT)는 ‘Infinite(무한한)’과 ‘IoT(사물인터넷)’의 합성어로, ‘무한한 가능성과 기술로 산업의 미래가치를 고도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플랫폼의 역할은 IoT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수집/전달, 저장, 서비스 등이다.

LG CNS는 인피오티를 통해 홈IoT/커넥티드/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등의 서비스 구축을 지원하고, 개발자 포털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IoT산업의 성장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부문 중 하나다. 해외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IoT 기기는 2020년까지 약 200억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물론 LG CNS의 IoT 진출은 이른 편이 아니다. 국내에선 이미 다양한 사업자들이 IoT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과 LG전자 등 제조사들의 경우 자사 제품을 IoT 플랫폼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이통업체들은 LG CNS보다 먼저 IoT 영역에 발을 내밀었다. 2015년 SK텔레콤이 IoT 플랫폼 ‘ThingPlug’를 공개했고, KT도 이듬해 IoTMakers를 개방했다. 현재는 3사 모두 보일러, 밥솥, 정수기 등 다양한 제조사들을 자신들의 IoT 생태계에 끌어들인 상황이며, 스마트홈 및 산업용 IoT 시장,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통사들이 선 진출한 IoT 시장에 LG CNS가 도전장을 내면 셈이다.

LG CNS 'IoT 플랫폼' 인피오티의 구성도. < LG CNS 제공>

다만 LG CNS는 ▲IoT 산업이 아직 태동기라는 점 ▲B2B(기업대 기업간 거래) 영역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시스템구축(SI) 역량 등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통신사들은 대부분 홈IoT”라며 “산업 전반에 (시스템 구축사업을) 했던 경험들은 우리가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공장, 빌딩, 교통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AI솔루션도 보유 중”이라며 “머신러닝 등의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 이번에 선보인 IoT 플랫폼의 장점에 대해선 “IoT 기기에 부착되는 센서의 데이터특성은 산업별 유형이 달라 별도로 수집해야 한다”며 “우리 플랫폼은 (표준화로) 총 24개의 프로토콜 특성을 지녀, 한 번에 수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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