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 6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2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고 있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오는 18일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한다. 금융위는 이달 내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증선위는 지난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4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4차 회의에서도 금융감독원 검사부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회계법인) 등이 동석해 대심제로 진행됐다. 다만 2015년 이전 회계 제재안에 대한 대심제는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증선위는 우선 금감원의 수정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3차 회의에서 증선위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 내용과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방향에 대한 구체화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2015년도 회계변경 문제만 지적한 것은 불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후 금감원이 기존에 지적했던 2015년 회계기준 위반 건에 대해 대심제가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각 당사자들은 앞선 심의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보완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및 주주약정에 대한 공시 누락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요정보 공시 위반이라는 의견과 국제회계기준상 반드시 공시할 사항이 아니라는 삼성 측 주장이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다음 회의에서 대심제 진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달 내 결론을 내리기 위해 오는 18일 정례회의 전 임시회의를 열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증선위는 지난달 7일 정례회의와 12일 임시회의, 21일 정례회의, 이달 4일 정례회의까지 4차례 심의를 진행했다. 이달 중 임시회의와 정례회의까지 더하면 총 6차례 회의를 통해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다만 금융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앞서 3차례 안건을 논의한 점을 감안하면 9차례 가량 심의를 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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