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불거진 성폭행 논란을 시작으로 폭행과 횡령 의혹까지. 계속해서 터지는 사건으로 김흥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2018년, 가수 김흥국의 ‘수난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불거진 성폭행 논란을 시작으로 폭행과 횡령 의혹까지. 계속해서 터지는 사건으로 김흥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30대 여성 A씨가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MBN 뉴스에 등장한 A씨는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때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김흥국이 술을 먹여 만취가 돼 정신을 잃었으며, 깨어나 보니 옷이 다 벗겨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의 성폭행 의혹은 당시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흥국은 해당 의혹이 불거진 바로 다음 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김흥국은 A씨가 금전적인 요구를 했다며 ‘의도된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3월 21일 김흥국을 강간·중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김흥국도 같은 달 26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A씨를 서울 중앙지검에 맞고소하며 팽팽한 법정싸움을 예고했다.

이 와중에 아내 폭행설까지 제기되며 충격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인 5월 8일, 서울 광진 경찰서는 고소인이 제기한 강간·중강간·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모두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흥국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두 달간의 사투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김흥국의 수난은 끝이 아니다. 지난 4월, 대한가수협회 박일서 수석부회장은 김흥국에게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상해죄 및 손괴죄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 이어 5월엔 총회 의사록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김흥국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했다.

최근 고발장이 추가됐다. 5일 세계일보는 김흥국이 대한가수협회 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단독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박일서 수석부회장과 박수정·함원식 이사 등 3명은김흥국이 협회 기금 3억4,500여만원을 횡령했다며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김흥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터무니없는 고소로 가수협회와 가수 전체를 욕되게 하고 있다. 그(박일서)를 영구제명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참으려 했는데, 박일서의 주장에 어이가 없다. 거짓 주장을 모은 고소를 통해 ‘피소됐다’는 것만으로 큰 피해를 받고 있다”며 “3년간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맡으며 오히려 제 개인 돈을 써가며 노력한 것을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다. 조금의 부정도 저지른 바 없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흥국과 박일서 수석부회장과의 법적 싸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김흥국의 이미지에는 치명타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김흥국. 그가 어떻게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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