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 보고서 발표
중구·종로 ‘시내 직장인’ 씀씀이 커… 소비규모 20대 최저

서울시민들은 지난해 월 평균 143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서울 시민들이 한 달 평균 143만원을 소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부촌인 압구정동은 평균의 2배가 넘는 302만원을 써 동 기준 1위를 차지했다.

5일 신한은행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서울시 개인고객 131만명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지난해 월평균 소비 수준은 143만원이었다. 자치구 및 동별로 보면 강남 지역의 씀씀이가 확실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202만원으로 구 기준 소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195만원)와 용산구(161만원)가 뒤를 이었다.

동 기준으로는 강남이 상위 3곳을 휩쓸었다. 강남구 압구정동이 302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전체 평균의 2배를 여유있게 넘었다. 이어 강남구 도곡동(244만원), 서초구 반포동(223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장이 시내인 경우 소비 규모가 더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직장 소재지가 서울인 급여소득자의 월평균 소비 금액은 179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중구에 직장이 있는 경우 241만원을 지출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인근의 종로구가 238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 규모의 연평균 증가율은 동대문구가 6.6%로 가장 높았다. 양천구(6.5%)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강남 4구 중 하나인 송파구의 평균 소비액 대비 편차(5.37배)가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이나 취준생이 주로 분포해 있는 20대의 월평균 소비 수준은 85만원이었다. 30대로 진입하자 평균 소비액이 163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소비 수준은 40대(188만원)에 정점을 찍고 이후 50대(165만원), 60대(129만원)를 거쳐 점차 하락했다. 은퇴 인구가 대부분인 70대의 평균 소비는 93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신한은행은 향후 서울 시민의 저축 내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8월중 종합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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