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다 삼성전자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인도총리의 뒤를 이재용 부회장이 따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인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덕담을 나눴다. 9일 밤 개최된 노이다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 자리에서다.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절단에는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준공식 참석차 인도를 찾았고 문 대통령과 조우하게 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준공식 행사장 도착 후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로 이동했다. 대기실에서 잠시 옷매무새를 고친 문 대통령은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던 이 부회장을 불러 5분간 따로 접견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접견자리에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 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윤영찬 수석은 전했다. 접견에는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이 배석했다.

준공식은 화려하게 진행됐다. 문 대통령 뿐만 아니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깜짝 동참하면서 양국 주요 인사와 삼성전자 및 협력사 핵심인물 300여명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장관, 홍종학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장병규 4차산업위 위원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의 얼굴이 보였고, 인도 측에서는 모디 총리를 비롯해 라비 샹카르 프리사드 정보기술부 장관,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축사에서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에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제조설비가 삼성 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공장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매달 약 1,000만대 휴대폰이 생산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 30% 휴대폰은 수출될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삼성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문 대통령은 “지금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2년 연속 브랜드 신뢰도 1위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께서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셨다”며 “노이다 공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성전자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됐다.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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