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무자본 인수 의혹 강력 부인… 폭락한 주가 하루만에 회복세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동양네트웍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무자본 인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급락세를 보이더니 하루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회사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한 해명 입장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네트웍스는 전 거래일보다 12.1% 오른 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폭락한 주가를 장 초반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10일) 회사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29.93%) 내린 2,81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날 한 언론 매체를 통해 동양네트웍스의 노동조합이 제기한 ‘최대주주의 무자본 인수과 자금 유출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

무자본 인수는 인수자가 외부에서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한 후 인수한 회사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아 인수자 자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6월 동양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인 오른 메타헬스를 둘러싸고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0일 오후부터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양네트웍스 측이 빠르게 해명 입장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불안감이 서서히 진정되는 모습이다. 동양네트웍스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주주 메타헬스케어는 경영권 인수를 위해 차입금이 아닌 자체 보유 자금 192억원으로 인수 대금을 납입했다. 납입 이후에 회사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동양네트웍스는 IT 전문기업으로서, 시스템통합, 아웃소싱, 컨설팅, 솔루션 등의 서비스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과거 동양그룹의 시스템 통합(SI) 관련 계열사였으나 2013년 동양사태로 인해 그룹에서 분리됐다. 같은 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1년5개월만에 졸업했다. 하지만 이후 수차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혼란을 겪었다. 지난해 6월 메타헬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음에도 한동안 진통이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새 경영진은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4월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고 독일의 바이오기업  메디진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바이오 인수 자금과 적절성을 두고 각종 논란이 확대됐으나 동양네트웍스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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