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12일) 오전 ‘횡령혐의’ 김도균 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가 12일 검찰에 소환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김도균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9~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가맹점에 프레즐용 생지(빵 반죽)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지배하는 중간 업체를 끼워넣어 이른바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11일 이같은 정황을 잡고 탐앤탐스 본사와 김 대표 자택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대표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부흥을 이끈 1세대 창업인 중 하나다. 고(故) 강훈 망고식스 전 대표와 1998년 할리스커피를 세우며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4년에는 탐앤탐스를 직접 설립했다. 현재 탐앤탐스는 국내외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해 4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2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잦은 검찰 수사로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 프랜차이즈 상표권을 개인 명의로 보유해 로열티를 받아챙긴 의혹으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다만 해당 의혹에 대해선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가 7개 상표권을 본인 명의로 등록했지만, 사용료를 받지 않았고 수사 과정에서 상표권 전부를 회사에 무상으로 넘긴 점을 참작해 이같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또 다시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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