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크리에이터의 숨겨진 일상을 다룬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의 반응이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다.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인기 크리에이터의 숨겨진 일상을 다룬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의 반응이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다.

JTBC ‘랜선라이프’는 최근 핫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카메라 뒷모습을 파헤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6일 첫 방송된 ‘랜선라이프’는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2018년 트렌드 중심에 섰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1인 미디어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젊은 세대층 사이에서 ‘콘텐츠 크리에어터’는 워너비 직업으로 손꼽힐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발 빠르게 트렌드를 읽어낸 ‘랜선라이프’다. 총합 구독자수만 약 650만명에 이르는 상위 1% 크리에이터만을 엄선해 이들의 온라인 밖에서의 모습을 24시간 밀착 관찰로 풀어낸 것. 여기에 게임·토크·먹방·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4인, 대도서관·윰댕·밴쯔·씬님을 캐스팅해 ‘랜선라이프’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상위 1%의 크리에이터들의 입담은 첫 방송부터 거침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숙은 “매출액이 얼마정도 됩니까”라고 크리에이터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밴쯔는 “연매출 10억원정도”라고 답했으며, 씬님은 “밴쯔랑 똑같다. 12억 정도 된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대도서관은 “17억원 정도”라고 말했으며 윰댕은 “4~5억원”이라고 말했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는 ‘헉’ 소리가 절로 나는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식가로 유명한 밴쯔. 그가 살이 찌지 않고 속 시원한 먹방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밴쯔는 “먹방을 하려면 건강해야 더 오래 할 수 있다”라며 “(운동을) 정말 많이 한 날은 하루에 12시간 한다. 제일 조금 한 날은 3~5시간 정도 한다. 매일한다”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일상의 모습을 공개한 밴쯔. < JTBC '랜선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밴쯔의 먹방 전 모습은 어떨까. 해당 궁금증을 ‘랜선라이프’가 일상 모습을 통해 담아냈다. 잔치를 해도 남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이 집으로 배달되는 모습은 물론, 배달된 음식을 아버지와 나누는 모습은 절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먹방 방송을 하기 전 준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밴쯔는 먹방을 진행하는 가내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이를 본 대도서관은 “컴퓨터 위치가 재미있다”며 “모니터가 되게 높이 있다. 먹방하기 가장 좋은 위치로 가내 책상이 설치돼 있다. 음식을 놨을 때 카메라를 보면 음식과 얼굴을 영상에 함께 담을 수 있는 구조다”라고 흥미로운 정보를 털어놔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대도서관은 “정샘물 아카데미 32기 출신”이라며 방송 전 직접 화장하는 모습을 선보여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씬님은 뷰티 영상의 반전 모습을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녹화된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트로트 부르는 씬님의 모습이 공개된 것. 이에 MC 이영자도 “씬님 너무 웃기다”라고 말하는 등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아가 씬님은 파운데이션 리뷰를 하는 과정에서 바르고 지우기를 반복, 10분 남짓의 영상을 찍기 위해 2시간30분이 넘는 촬영을 이어가며 그동안 남모를 고충을 깨닫게 만들었다.

온라인 영상 밖의 모습을 공개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씬님. < JTBC '랜선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일 ‘랜선라이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씬님은 “1인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10분 남짓한 시간 이외의 내 일상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은 즐겁고 쉬워 보이지만, 그 뒤에는 힘든 기획과 제작 과정 등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아직까지 국내에선 ‘크리에이터’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 상황. 더구나 이런 직업이 생소한 이들도 많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에게 쌓여 있는 선입견들을 해소시킨다는 취지만으로도 ‘랜선라이프’의 어깨는 무겁다. 하지만 이영자·김숙의 활약으로 ‘랜선라이프’는 웃음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도 24시간 밀착 관찰로 크리에이터들의 고충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모르는 이에겐 색다름을, 아는 이에겐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는 ‘랜선 라이프’. 앞으로의 방송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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