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신규맵 '사녹'을 안내하는 화면. <펍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선두 자리를 위협받던 PC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저이탈의 주요 원인인 운영이슈가 다소 가라앉은 덕분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여전히 서버불안을 호소 중이다.

17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그는 전날(16일) 기준 PC방 점유율 26.45% 기록했다. 점유율 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2위인 리그오브레전드와는 2.41% 포인트로 격차를 벌였다.

이달 5일 점유율 21.56%로 급감하면서 리그오브레전드에 1위를 내준 후 수일간 접점을 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그가 선두자리를 다시 굳히는 모양새다. 배그의 이 같은 회복세는 그간 유저이탈의 원인으로 지목된 운영이슈가 조금은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PC방 점유율 1위에 오른 배그는 한때 점유율 40%를 넘길 만큼 기세가 등등했지만, 올해 중순 들어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 5월 17일 ‘배그 모바일’과 피파온라인4 등 신작 출시에 점유율이 33~35%대로 떨어졌고, 지난달 말부터는 30%대를 위협받은 것.

지난 16일 기준 PC방 점유율. <게임트릭스>

특히 점유율 급감의 주 원인으론 서버불안이 꼽힌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정기점검은 7시간 뒤인 오후 4시에 완료됐고, 다음날도 서버 안정화를 위한 패치가 실시됐다. 당시 배그의 PC방 점유율은 30%를 밑돌았다.

결정타는 이달 초 실시된 정기점검이다.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점검은 예정시간을 2시간 이상 초과한 오후 4시22분에 완료됐다. 유저들의 불만은 급증했고, 같은 날 배그의 PC방 점유율은 21.56%로 집계됐다.

최근 장시간 점검이 없었던 탓에 점유율도 소폭 올랐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아직도 서버가 불안정하다고 입을 모은다.

배그 관련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최근 “(저녁 10시 및 금요일 오후 등) 동접자 수가 증가할 때마다 강제종료 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며 서버관리에 좀 더 신경써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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