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출시 T플랜, 출시 일주일만 누적가입자 30만 돌파
20대 6만원, 30대 7만원, 50대 3만원 요금제 선호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출시한 신규 요금제 ‘T플랜’의 누적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T플랜’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4만명 이상 꾸준히 가입한 셈이다. 신규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를 두고, ‘요금제 간 과도한 데이터 격차’ 등을 이유로 흥행에 우려 시선이 제기됐지만 이를 일정 부분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출시한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T플랜’은 통신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경쟁사 요금제와의 차별점 없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T플랜의 가족 결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며, 가족 결합 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해야 될 최소 요금제가 KT 대비 1만원 높다는 점 등이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으로 꼽혔다. 요금제 간의 과도한 데이터 격차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25일 SK텔레콤 발표에 따르면 신규 요금제 ‘T플랜’의 누적 가입자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가입, 기기변경이 아닌 단순 요금제 변경 고객 비중이 75% 이상이다. 출시 당시 제기된 흥행 실패 우려를 불식 시킨 셈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제공 혜택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누적 가입자 30만명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9만명은 가족 결합을 진행했다. 월 7만원대 패밀리 요금제(1명)와 3만원대 스몰 요금제(2명)로 구성된 3인 가족의 가족 결합이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의 자체 분석 결과 패밀리 요금제는 30~40대가 가입자의 64%를 차지했다. 스몰 요금제는 50대 이상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30~40대 자녀와 50대 이상의 부모님이 가족 결합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대의 경우 6만원대 라지 요금제 가입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가족 결합을 통한 데이터 공유보다는 개인적으로 다량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성향을 보였다.

향후 가족 결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가족 결합 절차가 간편한 만큼 더 많은 가족 고객이 본인을 포함해 최대 5인까지 결합 회선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T플랜 가입자의 일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T플랜 가입 이전 대비 약 60% 증가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되고, 가족 간 데이터 공유가 간편해지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을 활용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T요금추천 등을 통해 온 가족이 합리적인 요금제로 변경하도록 적극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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