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은 대외적 경영여건 악화 속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반기 격랑에 휩싸였던 한국지엠이 대표적 사례고, 업계 맏형인 현대·기아차의 분위기도 썩 좋지 않다. 수많은 자동차 부품사의 사정 역시 ‘당연히’ 여의치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동차 시트 및 에어백 부품을 생산하는 두올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올이 지난 26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66억9,200만원, 영업이익은 96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각각 10%, 62.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74.4%, 영업이익은 128.7%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상승세가 눈에 띈다. 두올은 상반기 2,418억5,800만원의 매출액과 156억7,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9%, 117.4% 증가한 것이다.

두올의 이러한 상승세 비결은 지난해 9월 실시한 M&A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두올은 지난해 9월 스웨덴의 보그스티나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시장에서 반등이 시작됐고, 유럽과 남미에서도 납품처가 호조를 보이며 덩달아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

두올은 3분기 매출액으로 1,165억원을 전망했다.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등을 반영한 전망치다. 특히 최근 화두로 떠오른 미국 관세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대부분 내수시장용이고,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물량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의 경우 각 지역에서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두올 관계자는 “당분간 실적 개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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