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안동지역을 방문해 봉정사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닷새 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문재인 대통령 뿐만 아니라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일부 참모들도 속속 여름휴가를 내고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문재인 대통령은 군 휴양시설에서 머물며 휴식과 함께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에 들어간다. 등산이 취미인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당시 일정에 없던 평창 오대산 산행에 나서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 올해도 같은 장면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주말을 이용해 안동지역을 방문해 봉정사를 둘러보기도 했다. 봉정사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산사와 산지승원 7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곳이라고 한다.

같은 기간 임종석 비서실장도 여름휴가를 보낸다. 대통령 부재 시 비서실장이 업무 공백을 맡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동시 휴가는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부재 시 발생할 수 있는 긴급한 사안이 대부분 안보실 소관인 만큼, 정의용 안보실장이 대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청와대 주요 참모들도 7월말과 8월초 사이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이 복귀한 이후 휴가를 떠날 예정이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과 일정을 맞춰 휴가를 냈다. 장하성 정책실장의 경우 이달 중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청와대 인사개편과 개각은 8월 초순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는 1개의 비서관을 신설과 함께 일부 비서관직을 통폐합 하거나 분리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인사검증을 이유로 구체적인 인선은 밝히지 않은 바 있다. 개각의 경우, 인사제청권자인 이낙연 총리가 휴가를 마치는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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