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원에 이어 송영길(사진) 의원도 이재명 경기지사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엄정대처를 밝히면서 이 지사 의혹이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이 8·25 전당대회에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표·송영길 후보는 이 지사의 의혹이 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해찬 후보는 “전당대회와는 관계없을 것”이라고 해 입장이 갈린다. 이 지사에 대한 당내 여론도 분분한 만큼 전당대회 판세를 결정할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송영길 후보는 30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탈당 여부보다 사법처리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내 경선에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 사정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에서 집권 여당이 국민에게 안심과 희망을 주고, 문재인 대통령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 내부의 논쟁들은 사실관계에서 다툼이 있는 상황이기에 경찰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의 이 같은 입장은 김진표 후보와도 일맥상통한다. 김 후보는 전날(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 의혹과 관련해 “당과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당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과거 (친인척 보좌진 채용 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서영교 의원을 높이 평가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 지사의 자진탈당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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