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자사 연구개발(R&D) 비용을 연간 15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서 200억달러(약 22조3,0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금액 대비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더 증액한다. <화웨이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가 연구개발 비용을 늘릴 전망이다. 연간 최소 50억달러 이상 증액시킬 계획이다. 5G 통신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결정이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자사 연구개발(R&D) 비용을 연간 15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서 200억달러(약 22조3,0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금액 대비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더 증액한다.

R&D 비용 증액은 5G 통신을 선도하기 위한 결정이다. R&D에 집중해 5G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글로벌 5G 필수 특허 시장의 10% 이상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다. 3G와 4G 특허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웨이는 공격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킨 바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R&D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미국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226억달러(약 25조원)를 R&D로 지출했다. 같은 기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66억달러(약 18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R&D 비용은 132억3,000만달러(14조7,700억원)로, 전체 매출의 14.9% 수준이다. 화웨이는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R&D 비용을 늘리는 까닭이다.

화웨이는 현재 미국, 독일, 스웨덴, 영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 16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R&D 관련 직원만 1만명 이상이다. 이는 글로벌 화웨이 비즈니즈 그룹 전체 인력의 5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R&D에 대한 화웨이의 경영철학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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