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SDI가 국내외 ESS 시장 호조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이미 호실적이 반영된 만큼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삼성SDI의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이들의 2분기 매출은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2,696.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 1,294억원을 훌쩍 넘겨,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호실적의 공신은 ‘소형 및 중대형 전지사업’이다. 2분기 전지부문 매출은 1조7,2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9% 증가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5,188억원)은 같은 기간 11.4% 성장에 그쳤다.

삼성SDI는 2분기 소형전지부문은 “원형 중심전지의 매출 증가가 지속됐다”며 “원형은 전동공구용 고부가 제품 판매에 호조를 보인 반면, 폴리머는 신규 플래그십 출시 공백으로 일시적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대형 전지는 “ESS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SDI의 주가는 전일대비 2.77%(6,500원) 떨어진 2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 발표 전부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지난 4월 30일 기준 삼성SDI의 주가는 18만3,500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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