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8월 9일 개최될 예정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달 9일 열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3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농해수위는 오는 8월 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업무 수행능력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우리 농업인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의정활동을 통해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기에 책무가 한층 더 무겁게 와 닿는다”며 “모든 농정 현안을 농업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농업인이 잘 사는 나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농업이 되도록 주어진 모든 역량을 다 바칠 것”이라며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각종 재해 등 농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현역 의원 신분인 이 후보자는 무난하게 청문회 절차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개 식용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것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농해수위 회의석상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개를) 반려보다는 팔아먹는 데, 잡아먹는 데 중점을 두는 곳”이라고 말했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후보자의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아 농림부장관 지명을 반대하는 농성을 해왔다.

이 의원은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문제의) 발언 내용은 축산업 진흥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등을 주로 고려하는 상임위의 입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오게 된 것이지 반려동물문화를 비하하거나 동물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축산업 진흥 및 농촌소득을 증대를 우선해야한다는 치우친 생각으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