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클리오가 7월에도 아쉬운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수시장 판매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자동차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클리오가 7월에도 신통치 않은 판매실적을 내놓았다.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클리오는 7월 한 달 동안 35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5월 756대, 6월 549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시장의 반응을 뚜렷하게 알 수 있는 판매실적이다.

르노삼성의 기대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판매목표를 월 1,000대 정도로 잡았다. 하지만 출시 3개월 동안 단 한 번도 1,000대 고지를 밟지 못했고, 7월엔 목표치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전망도 밝지 않다. 현재의 추세라면, 남은 기간 월간판매실적은 200여대 혹은 그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올해 연간 판매실적이 3,000대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최근 소형차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경차와 준중형, 그리고 소형SUV에 밀린 탓이다. 해치백은 더 심각하다. ‘해치백의 무덤’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해치백의 인기가 시들했다.

결국 클리오 투입으로 내수부진을 만회하려던 르노삼성의 선택은 ‘악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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