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화웨이 P20. <화웨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중국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쫓고 있다. 아직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화웨이보다 높지만,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PS)는 이미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순위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41% 증가한 덕으로, 시장점유율도 11%에서 15%로 상승했다.

화웨이에 순위가 밀린 건 애플이지만, 위기는 삼성전자에 감돈다. 전년 동기대비 애플의 출하량은 1%나마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에서 20%로 감소했고, 화웨이와 격차는 5%포인트에 불과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가성비 좋은 중급기 아너(Honor)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 성장 중”이라고 해석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별 판매단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특히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화웨이가 이미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ASP는 1년 전과 동일한 25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28% 증가한 약 300달러를 기록했다. 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보다 ASP가 낮은 업체는 샤오미 뿐이었다.

한편 올해 2분기 글로벌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미국 및 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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