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결산 브리핑에서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해 "처음부터 유연성을 갖고 시기와 방식에 대해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라며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 시간)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도)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내 종전선언을 두고 북의 핵실험 중단과 ‘한반도 비핵화’로 인해 북한과 미국간 합의 진척이 없어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강경화 장관의 발언을 놓고 보면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한 협상은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결산브리핑에서 “(연내 종선선언과 관련해) 처음부터 유연성을 갖고 시기와 방식에 대해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이) 구체화 되기 전까지 내용이나 특별한 계기에 대해 지금은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에도 미국·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환영만찬 자리에서 만나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해 이야기를 했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종전선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라면서도 “다만 직접적으로 비공개 만남에서 북측의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답하기 적절치 않다”고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그러면서 ‘9월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물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밖의 중요한 계기들이 있다”며 “(유엔 총회) 전후 상황에 맞춰 종전선언을 연내에 이루겠다는 목표는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고, 주요 협의 대상국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협의를 계속 긴밀히 해나가고 있다”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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