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향 더불어민주당 부산 동구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전근향 동구의회 의원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근향 구의원이 입주자회의 대표로 있던 아파트 경비원의 사망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며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결은 부산시당 상무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전근향 구의원은 지난달 16일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운전자가 급발진으로 경비실을 들이받아 20대 경비원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입주자 대표로서 경비업체에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경비원은 아버지와 함께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전근향 구의원이 아들을 잃은 아버지에게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는 ‘갑질’ 논란이 일면서 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 당원들이 전 구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을 제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0대 경비원이 근무를 서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상황에서, 입주자대표를 맡고 있던 전 의원이 고인의 아버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함으로써 유족은 물론 입주민들에게도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공당 소속의 지방의원이 이같이 참담한 일에 연루된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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