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사회관계망 서비스)의 사용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활자 중심 SNS의 사용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이미지 및 영상 기반의 SNS는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과 교류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트렌드가 달라진 까닭으로 해석된다.

7일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한 시간은 총 40억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1억분) 대비 34%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1월 66억분, 올해 1월 52억분 등 꾸준히 감소추세다.

사용시간이 감소한 SNS는 페이스북 뿐만이 아니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도 하향세다. 밴드의 사용시간은 작년 1월 20억분에서 같은 해 7월 19억분, 올 1월 18억분, 지난달 18억분으로 집계됐다. 또 동일 구간 ‘카카오스토리’의 사용시간은 11억분에서 8억분, 7억분, 7억분을 기록했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월 9억분에서 올해 7월 18억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성격이 사뭇 다른 SNS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활자 기반의 SNS가 저무는 대신 이미지·영상 중심의 SNS가 뜨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사용시간은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291억분으로 집계됐다. 음악, 동영상 소비가 크게 늘어난 셈으로, 여기엔 지난해부터 유행한 ‘브이로그’ 콘텐츠의 증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인 브이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뜻한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 중으로, 현재 유튜브 내 ‘브이로그’ 콘텐츠는 수십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이 지난 한 달 간 전국 2만3,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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