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내달 22일 구속만기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속이 까맣게 탄 걸까.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낯빛이 어둡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재수감된 상태다. 벌써 반년이 지났다. 다시 초췌해졌고, 눈빛은 허망했다. 

조윤선 전 장관이 수감 생활을 적응하지 못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초반만 해도 교도관에게 5분마다 시간을 묻는 등 강박 증세를 보였다. 식사도 못했다. 귤에만 의존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샀던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특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조윤선 전 장관이 심리적 충격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폭염이 걱정을 살만했다. 서울구치소는 수용자들에게 2~3일에 한 번씩 얼음물을 제공하고 있으나, 더위를 식히기엔 부족하다. 더위가 한풀 꺾인 뒤에야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22일이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만기일이다.

현재 조윤선 전 장관의 블랙리스트 상고심은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회부됐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화이트리스트 사건 심리는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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