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가 침체되면서 내수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한산한 명동거리의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내수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지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고용과 생산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KDI 경제동향’ 8월호를 발간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한국경제 동향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개선 추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개선 추세까지 둔화되자 내수시장이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낮은 소매판매 증가율과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이 근거로 제시됐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4.0%로 5월 증가율(4.5%)보다 낮다.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의 경우 작년 11월 112.0에서 올해 7월 101.0까지 떨어진 상태다.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이 악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생산 분야에서 경기개선 추세가 완만해진 것도 민간소비의 부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반도체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산업분야에 “수요 측면의 (부정적인) 상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금융·보험업과 보건·사회복지업을 제외한 서비스업의 생산지수는 대부분 하락했으며, 특히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숙박·음식점업의 생산지수가 2.5%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부진도 계속되면서 6월 취업자 수는 10만6,000명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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