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8일, 1여년만에 ‘당 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중진의원 의견 청취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1여년만에 다시 열린 ‘자유한국당 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중진 의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지지하며 ‘당 개혁·현안 문제 대응’ 등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중진 의원들의 당부 말씀은) 각 비대위 소위에서 다룰 문제이고, 비대위 운영에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주영 의원은 “당 혁신을 이끌어 갈 김 비대위원장 이하 비대위원들이 연석회의를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연석회의가 오랫동안 중단 돼 있었기 때문에 당 운영을 위해 의원들 간 소통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온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조치”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도 “오랜만에 당 회의에 나왔는데 이 방(본청 228호)에 오니까 감회가 새롭다. 이 방은 역사가 많은 방인데, 보수정당 안방 같은 곳에 다시 오니까 제대로 돼 가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며 “고장난 당을 보수하느라 외부에서 오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 의원은 “당 보수도 꾸준히 해야하지만 현안 대응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밖에서 보고 있으면 당이 이슈 선점이나 메시지 관리가 충분히 되지 않는다. 후속적으로 5분 자유발언이나 결의안 제출, 현장조사 등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제대로 한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분발해 달라”고 비대위에 당부했다.

정진석 의원 역시 “김병준 체제가 망하면 우리도 공멸한다. 정말 뼈를 깎는 각오로 우리가 (당 개혁에) 임해야 한다”면서 기득권 내려놓기와 선거구제 개편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이군현·유기준·나경원·조경태 의원 등도 참석했다. 당 비대위는 향후 정례적으로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 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 청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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