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생산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세원셀론텍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약 2주에 걸쳐 생산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화학플랜트·바이오·유압기기 제조업체 세원셀론텍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원셀론텍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생산중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세원셀론텍은 “중대재해 발생으로 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전면작업중지명령을 접수했다”며 창원공장이 생산 중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창원공장은 세원셀론텍 제품 대부분이 생산되는 곳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7%에 달했다. 이후 약 2에 걸쳐 세원셀론텍 창원공장은 전면 작업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중단 이유로 지목된 ‘중대재해’는 ▲사망자가 1명 이상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부상자 또는 직업성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의미한다. 하지만 세원셀론텍 창원공장에서 어떤 중대재해가 발생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었다.

취재 결과, 세원셀론텍에선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고용노동지청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5일 발생했다. 제품이 넘어지면서 작업대를 덮쳤고, 이로 인해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가 1.7m 높이에서 추락한 것이다. 이 근로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끝내 사망했다. 숨진 근로자는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전면작업중단 명령을 받은 세원셀론텍 창원공장은 이후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한 뒤 작업중단 해제를 요청했다. 관할 창원고용노동지청은 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세원셀론텍 측은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고 경위 등을 떠나 사업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지도·감독에 따라 공장 내 안전시설 및 장비에 대한 보완·개선작업을 완료했고, 생산중단 해제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심기일전할 것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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