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58%로 하락했다. 그동안 줄곧 60% 이상을 유지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번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50%대로 추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8%였고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로 조사됐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1%였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83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외교 잘함',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7%), '대북/안보 정책'(6%), '전 정권보다 낫다'(4%), '공약 실천',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30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0%),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 성향'(8%),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6%), '세금 인상', '과도한 복지'(이상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원전 정책/탈원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직무수행 부정 평가 항목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며 주도했다. 여기다 최저임금과 원전 정책, 일자리, 난민 등의 쟁점들이 더해지고 심화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지역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ㆍ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앞섰다. 대구ㆍ경북 지역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긍정평가가 35%인데 반해 부정평가는 57%로 조사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2%포인트 높았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