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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에 ‘통 큰 양보’, 미스터피자 부활할까
미스터피자(MP그룹)이 식자재 일부를 가맹점주들이 자율적으로 구매하도록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생안을 내놓았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미스터피자가 주홍글씨처럼 새겨진 ‘갑질’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대작업에 돌입했다. 가맹본사의 주 수입원인 필수구매품목을 자율구매품목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생협력안을 내놨다.

지난 9일 미스터피자가 진행한 상생협약식의 핵심은 필수구매품목의 자율구매 전환이다. 미스터피자는 그간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했던 필수구입품목 중 냉동새우, 베이컨, 샐러드 등 25개 품목을 가맹점주들이 내년 1월부터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스터피자 본사로서는 식자재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120억원의 연수입을 포기한 셈이다.

이처럼 가맹본사들이 ‘절대 사수’를 주장하는 필수구입품목을 가맹점주들에게 일부 양보하는 초강수를 두게 된 건 그만큼 미스터피자의 이미지 회복이 절실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 후 보복 출점, 치즈 통행세 등 갑질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급격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겪었다.

이미지 훼손은 곧바로 실적 추락을 불러 왔다. 지난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4억원의 영업손실과 1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정 전 회장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2016년 367개에 달했던 점포수는 이듬해 320개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상생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회 공헌 부분도 강화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해 복지재단을 설립한다. 재단법인의 운영을 위해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복지 재단에 출연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생복지재단을 중심으로 가맹점주 자녀 장학금 지원 등 가맹점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흥연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 합의 과정을 통해 가맹본부와 미가협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미스터피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숱한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피자가 상생협력을 통해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범찬희 기자  nch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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