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20대기업들은 1조1,000억원, 매출액의 0.11%만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역사회 기부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20대기업은 매출액의 단 0.1%만 지역사회와 공유했다(현물지원 제외). 총 매출액 998조2,000억원 중 1조1,000억원만이 사업보고서의 손익계산서에 기부금으로 기재됐다.

특히 2016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0.9% 늘어났음에도 기부금은 8.3%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사내유보금이 전년 대비 79.4%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대기업의 전체 매출액 중 기부금의 비중은 15년 0.12%, 16년 0.13%에서 17년 0.11%로 떨어졌다.

전체 기업 기부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20대기업의 기부금이 감소하면서 사회 전체 기부액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경련의 ‘사회공헌백서 2016’에 따르면 한국 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율은 2011년 0.26%까지 높아졌다가 지난 2015년에는 0.19%로 떨어졌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대기업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9.5%를 협력사와 나눴으며 8.8%는 임직원에게, 2.9%는 정부(법인세·조세공과금 등)에게 돌아갔다. 주주와 채권자들의 몫은 각각 2.4%와 0.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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