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해찬 대세론'을 놓고 각 후보들의 해석이 다르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들은 저마다 당권경쟁 판세에 대해 제각각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 ‘대세론’에 대해 다른 후보 캠프에서는 “1강 구도는 깨졌다”는 분석이다.

세 후보는 ‘이해찬 대세론’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송 후보는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해찬 후보님은 2012년도에 당대표를 했지만 정권 교체에 실패했고, 제가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서 이번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며 “(이 후보는)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고 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께서 당대표인데도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겉으로는 다 공정, 중립이라고 하면서 당대표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닌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위원장들은 저를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밝히며 선회하고 있다. 이해찬 대세론은 이미 끝난 것 아닌가. 다음주, 이번 주말을 넘기면 1강-1중-1약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나 현장 분위기, 지역 판세를 종합해보면 그런 흐름(대세)들이 맞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가 유리한 만큼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굳히기’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발표된 tbs·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을 포함한 민주당 당원(348명, ±5.3%p)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 38.5%, 김 후보 28.7%, 송 후보 18.3%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9.8%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잘모름’ 유보층은 14.5%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반국민(1,234명, ±2.8%p)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 후보 35.6%, 김 후보 20.5%, 송 후보 20.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해찬 후보 1강, 김진표·송영길 후보의 2중 판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8월 14일(화)과 15일(수)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7,942명에게 접촉해 최종 2,013명이 응답을 완료, 11.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전화 10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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