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무더위에 발걸음을 제촉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서지로 바다여행 보다는 냉방이 잘 되는 집안이나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SK텔레콤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피서지인 바다를 찾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소셜 데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수준으로 줄어든 대신, 냉방이 잘 되는 집안에 머물거나 가까운 거리의 실내공간을 찾겠다는 의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홈캉스(Home+Vacance·휴가철 집에서 피서를 즐김)'라거나 '커피서(커피숍+피서)', '호캉스(호텔)', '몰캉스(쇼핑몰)', '백캉스(백화점)' 등의 신조어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홈캉스'는 지난해 대비 4.8배 증가했으며,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도 다수 집계됐다. 베터파크는 베란다를 활용해 아이의 수영장을 꾸리거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피서를 즐긴다는 의미다.

시원한 커피전문점을 찾는 '커피서'는 작년 7월 폭염으로 집계된 날과 비교하면 4배 늘었고, 워터파크를 찾겠다는 의견도 3.2배 증가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평균기온은 31.6도로 전년대비 1도 높았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폭염주의보로 체감상 무더위는 작년보다 심했고, 열대야도 길어지면서 더위에 대한 사람들의 언급도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와 올해 7월 중에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관측된 날을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SNS로부터 수집한 소셜 빅데이터 131만7,420건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SK텔레콤의 독자적인 텍스트분석 엔진을 바탕으로 자연어처리 기반의 개체명 추출·연관 키워드 분석·감성어 분석 등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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