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민원 4만37건… 전년대비 7.7% 증가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이 4만건을 넘어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이 전년대비 7.7% 늘어났다. P2P와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하면서 전체 민원 건수를 끌어올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37건으로 전년 동기(3만7,164건) 대비 7.7%(2,873건) 증가했다.

모든 금융업권에서 민원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민원이 4,608건으로 전년동기(4,247건) 대비 8.5%(361건) 늘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요청(69건) 등 집단성민원 발생하면서 민원 건수가 이전보다 늘어났다.

비은행 민원은 9,336건으로 전년동기(7,893건) 대비 18.3%(1,443건) 증가했다. 이는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 대출금리 조정 요청 민원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P2P 민원은 전년 상반기 1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79건이 접수됐다.

보험업권을 살펴보면 생명보험업이 9,713건으로 전년대비 3.4%(322건) 늘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와 요양병원 관련 암보험금 지급요청 등의 민원이 전보다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권은 1만4,648건을 기록해 2.1%(304건) 증가했다.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의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금융투자 민원은 1,732건으로 전년 동기 1,289건 대비 34.4%(443건) 증가했다.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 주식매매 및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접수 민원 가운데 금감원의 민원처리 건수는 총 3만7,356건으로 전년동기 3만6,818건 대비 1.5%(538건) 증가했다. 이중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1만3,80건으로 전년동기 1만2,306건 대비 15.7%(1926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 제공 및 민원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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