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농사가 어려워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무더위가 식품물가에도 타격을 입혔다. 작황이 악화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7월 중 크게 올랐다.

한국은 21일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다만 물가지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과 서비스업 물가는 지난 6월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석유제품(전월 대비 2.9% 상승)을 제외하곤 대부분 0%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비스업 또한 금융 및 보험업이 마이너스 상승하면서 0.1%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 4개월간 매월 하락해왔던 농산물 물가는 7.9% 치솟았다. 7월 들어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되면서 공급에 문제가 생긴 탓이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전월 대비 90.2%, 무가 60.2% 올랐다. 시금치는 한 달 사이 가격이 13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출하되는 농산품에 대한 총산출물가지수 또한 전월 대비 4.3% 올랐다.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보다 8.3%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상품을 제외한 물가지수인 근원물가상승률은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0.1%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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