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와 저작권을 사고파는 지식재산권의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수출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소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언스플래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그 규모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21일 ‘2018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6억달러 적자였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지식재산권 수입국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상반기 기준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7년에 9억1,000만달러 적자, 16년에 8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올해는 적자 폭이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기관형태별 무역수지 자료에서는 국내기업들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개선됐음이 드러났다. 16년 상반기에 7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작년 상반기에 1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으며, 올해는 흑자 폭이 4억8,000만달러로 더 커졌다. 중소‧중견기업 역시 지식재산권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3억달러 가량 늘어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분야에서 5억4,000만달러의 흑자가 기록됐다. 줄곧 적자를 내던 상표 및 프랜차이즈 저작권도 흑자로 전환됐다(7,000만달러 흑자). 한편 서비스업 중 출판‧영상‧방송‧정보통신 분야의 흑자규모는 작년 상반기 1억달러에서 8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게임 산업을 중심으로 콘텐츠 수출이 늘어난 것이 원인을 분석된다. 반면 특허 및 실용신안권(산업재산권) 분야에서는 10억5,00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수입액이 작년 26억4,000만달러에서 32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주된 고객들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수출액도 함께 늘어나면서 전체 적자규모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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